[성인학습] 우리나라 문해교육의 특징과 시사점

프레이리의 문해교육이 진행되었던 1950년대 브라질은 극단적 비문해상황에 처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참정권의 조건이었던 문해문제를 프레이리는 혁명적으로 해결해 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해과정에서 ‘비판적 의식화'가 함께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즉, 프레이리의 교육을 통해 수많은 사회운동가가 양산됐으며, ‘해방'을 불러일으키는 교수법이 전세계에 파급되었다.

 

한국 성인 문해교육은 구한말·일제강점기의 문맹퇴치운동과 국문보급운동, 국가주도 문해교육 정책과 민간주도 문해교육 운동 추진, 1980년대말 이후 문해교육에 대한 국·내외 관심 증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정부 차원의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 전개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추진 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의 문해교육은 산업화 이후 침체과정을 거치며 소외되어 왔으나, 평생학습 사회의 도래로 성인 문해교육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특히 2006년부터 국민 기초 능력 향상과 사회적 통합 차원에서 저학력 성인에게 제2의 교육 기회제공을 목적으로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성공사례들을 만들어 오고 있다. 특히, 다양한 차원의 정책지원과, 정부와 민간기구의 연계와 협력 속에서 성인 문해교육이 국가평생교육정책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음은 성인 문 해교육을 추진하고자 하는 개도국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평생교육적 차원에서 성인 문해교육은 단순히 학습을 향유하고, 학위를 취득하는 차원을 넘어 사회 속에서 문화를 이해하고 사회적, 직업적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는 점에서 생활 세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외세 침략과 전쟁을 겪으며 어려운 사회적 변혁기 속에서 성인 문해교육을 추진해왔 던  우리나라의  사례는  국가  차원의  정책사업과  민간차원의  운동을  통해  문해교육을  추진하고자 하는 국가들에 좋은 사례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2011 경제발전경험모듈화사업: 한국 성인 文解교육의 발전 과정과 성과